가상화폐 관련주,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금지 재확인 속 약세

다날·FSN·티사이언티픽·에이티넘인베스트 등 장중 하락

한화투자증권·우리기술투자는 금융위 발표 이후 하락세 보이다 강보합

금융위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출시 불가... 선물 ETF 허용"

17일 코스닥 시장에서 다날은 오전 10시24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2.03% 하락한 4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FSN(-3.19%), 티사이언티픽(-1.21%), 에이티넘인베스트(-0.81%) 등 비트코인 관련주 전반이 하락세다.

다날은 국내 최초로 페이코인 앱에서 비트코인 즉시 결제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비트코인 ETF 관련주에 속한다.

FSN은 암호화폐 '식스(SIX)' 발행사인 SIX NETWORK(식스네트워크)를 종속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티사이언티픽은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의 운영사 빗썸코리아 지분을 갖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지분 7.22%)과 우리기술투자(지분 5.95%)도 금융위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이날 오전 소폭 상승하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금융위의 관련 발언이 있었던 지난 11일 이후 지속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4일 국내 투자자가 해외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하는 안은 물론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필요성에 대해서도 추가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금융위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앞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발행이나 해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기존 정부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며 "우리나라와 법체계 등이 다른 미국 사례를 우리가 바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는 금융시장의 안정성,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투자자 보호와 직결된 만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위는 "해외 비트코인 선물 ETF는 현행처럼 거래되며 현재 이를 달리 규율할 계획이 없다"며 "향후 필요시 당국의 입장을 일관되고 신속하게 업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