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절정 시기...이달 중순에서 다음달 초 예측
◆…사진=서울관광재단
늦더위가 오래도록 머무르면서 단풍 드는 시기도 예년보다 느려졌다.
지역과 수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으나 지난달 말 첫단풍이 든 설악산과 오대산 등 강원도를 시작해 하루 평균 20~25㎞ 가량씩 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은 일반적으로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면 물들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1일, 평년보다는 2일 늦게 시작됐다. 2009년부터 당단풍나무의 단풍 드는 시기가 매년 약 0.33일씩 늦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7∼9월 평균기온 상승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산지별로 단풍 시작이 발표되는 시점은 산 전체가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다. 단풍 절정은 80%가량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하며 보통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20일 전후다.
산림청은 올해 단풍의 절정 시기를 이달 중순에서 다음달 초로 예측했다. △오대산·월악산은 각각 20일·27일 △속리산은 30일 △지리산은 31일 △내장산 29일에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산림단풍 예측지도 자료=산림청
민간 기상정보업체 웨더아이도 2023 단풍시기 데이터를 공개했다.
오대산과 설악산은 10월 20~23일, 북한산에서는 10월 30일 경이 예상됐다. 지리산의 경우 첫단풍은 평년보다 9일 가량 늦은 오는 20일, 절정기는 27일로 전망됐다. 내장산도 평년대비 6일 정도 늦은 오는 26일 첫단풍이 들고 내달 6일쯤 절정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무주 덕유산과 완주 대둔산 등도 엇비슷한 시기에 물들 것으로 내다봤다.
웨더아이는 "이번 전망은 지난 8월 강수량을 비롯해 9월과 10월의 예상 기온을 토대로 예측한 것"이라며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는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