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野 “괴담 정치에 중독” VS 與 “해양 투기 도우미”
김현아 “자발적 회비 모금” VS 민주 “검찰 송치에도 징계 함흥차사”
◆…31일 오전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도로에서 높이 7ｍ 망루를 설치해 고공농성을 벌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가 체포에 나선 경찰관에게 막대를 휘두르며 저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망루를 설치해 고공농성 중이던 한국노총 간부를 곤봉으로 진압하면서 유혈사태가 벌어진 사건에 대해 여야가 대립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후쿠시마 관련 긴급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그 위험한 환경에서 고공에서 경찰봉을 휘둘러 농성자가 머리에 피를 흘리게 할 만큼, 의식이 혼미해지게 될 만큼 폭력을 가할 필요가 있었는지 참으로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일이 아닌 지금 2023년의 비참한 노동탄압의 현주소"라며 "국민이 부여한 권한으로 국민을 지키는 것이지 국민을 때려잡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시 노조 간부는 정글도까지 휴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민주당과 좌파언론은 진압 상황의 맥락은 무시한 채, 오직 노조 간부의 부상만을 부각하면서 경찰의 과잉진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며 "경찰이 맨손으로 대처했어야 옳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국노총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5월31일) 오전 5시30분쯤 전남 광양제철소 앞 도로의 높이 7m 망루 위에서 고공 농성을 하던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은 체포 과정에서 경찰과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 후쿠시마 오염수…野 "괴담 정치에 중독" VS 與 "해양 투기 도우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정부 시찰단이 활동 결과 보고를 발표한 것을 두고 여야가 대립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시찰단이) 모든 장치를 확인했고 그거(다핵종제거설비)에 대해 계통도까지 국민에게 정확하게 브리핑했다"며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중간보고서에서 다핵종 같은 경우 어떤 종류도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는데 야당이 광기 있는 괴담으로 국민을 선동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이 가짜뉴스와 괴담 정치에 심각하게 중독돼 우리 사회를 극심한 혼란과 갈등으로 병들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 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에서 "시찰단이 과연 무엇을 보고 왔는지, 제대로 검증했는지에 대해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하고, 국민의 뜻을 모아 국회 차원의 해양 투기 반대 결의안도 다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시찰단이라는 이름으로 해양투기를 합리화시키고 들러리만 세우고 있다"며 "일본의 해양 투기 환경파괴 행위에 대해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게 대한민국 정부라는 안타까운 현실이 눈앞에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관련 전문가 현장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전날(5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찰단 주요활동 결과 브리핑을 열고 "오염수 해양방류 핵심 설비인 ALPS, K4탱크(오염수 잔류 방사성물질 측정설비), 방출 설비와 중앙감시제어실, 화학분석동(방사능분석실험실) 등을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 김현아 "자발적 회비 모금" VS 민주 "검찰 송치에도 징계 함흥차사"
◆…21년 8월 2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김현아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눈 가리고 아웅 할 것이냐"며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엄단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사건이 보도된 지난 4월 당무감사위원회를 통해 진상을 밝히겠다더니 조사에 착수했다는 말 외에 감감무소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현아 전 의원은 이날 경기 수원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직후 "자발적인 회비 모금"이라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부인했다.
김 전 의원은 "경찰에서 소명하지 못한 건 검찰에 가서 충분히 소명하고 그 사이에 충분히 반증할 수 있는 여러 증거나 자료를 만들었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내부고발자의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당무위원회를 발족해 김 의원에 대한 진상 조사를 실시했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1대는 지난달 3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전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나 당원들로부터 운영회비 3200만원과 선거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1000만원 등 총 42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