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돈바스 맹공격...우크라 제3도시 오데사 활주로 포격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을 맹공격했으나 목표로 했던 3개 지역을 함락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일일 전황 업데이트를 통해 러시아가 도네츠크의 리만과 루한스크의 시비에로도네츠, 포파스나를 함락하려고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

최근 돈바스로 공세의 초점을 옮긴 러시아는 이날 포병대가 간밤에 우크라이나 표적 389개 지점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르히 가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가 지역 전역을 포격했으나 방어망을 뚫지 못했다고 했다.

이날 러시아는 사실상 함락 상태인 마리우폴 및 남부 크림반도 인근 요충지 오데사에도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의 항전을 위해 대피해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집중적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또 이날 러시아 미사일 한 발이 흑해의 주요 항구도시인 오데사 공항을 타격했다고 해 활주로가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심야 연설에서 "오데사 공항 활주로가 파괴됐다. 물론 재건할 것지만 우리는 러시아의 행동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AFP통신은 우크라이나군 관계자와 러시아 군사전문가를 인용, 러시아군의 돈바스 전략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에서 끈질긴 공격으로 계속 고통을 주는 것으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지형이 불규칙한 돈바스 평원에서 양측의 전선이 체스판처럼 뒤엉켜있고, 우크라이나군은 규모와 장비 측면에서 우위인 적을 상대로 지연 작전을 쓰는 것 이외에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