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매체 기즈차이나는 퀄컴 스냅드래곤 898의 GPU(그래픽처리장치)의 성능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200과 경쟁하겠지만 열처리 능력에서는 더 뛰어나다고 15일 보도했다.
퀄컴은 내년 출시될 안드로이드 주력 스마트폰에 채택될 차세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98은 올해 말 공개가 예정되어 있으며 아드레노(Adreno) 730 GPU를 장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트위터 계정 아이스유니버스는 “스냅드래곤 898의 GPU 성능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정도로 강력하다”라며 “전작 스냅드래곤 888에 내장된 아드레노 660에 비해 성능이 최대 35% 이상 향상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통해 PC 수준의 가변해상도 렌더링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렌더링 픽셀을 40% 이상 축소할 수 있어 게임성능은 30% 이상 높일 수 있다”며 “이러한 GPU 성능은 스마트폰에서는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실행된 GFX벤치에서의 스냅드래곤 898의 점수는 엑시노스 2200이나 애플의 A15 바이오닉에서 뒤지는 결과를 보였다. 즉 애플의 A15나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200 엔지니어링 모델보다 낮은 맨해튼(Manhattan) 3.1에서 158.4FPS(초당 프레임), 아즈텍 루인스 일반(Aztec ruins, Normal)에서 112.7FPS, 아즈텍 루인스 하이(Aztec ruins, High)에서 43.1FPS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드레노 GPU의 장점 중 하나인 과열에 따른 성능은 오히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시 말해 높은 부하를 걸었을 때 클럭(주파수) 감소가 엑시노스 2200은 25%, 애플 A15는 35%에 달하는 반면 스냅드래곤은 20%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한편 엑시노스 2200은 GFX벤치 맨해튼 3.1의 평균 프레임 속도는 170.7fps로 애플의 A14에 비해 높았으며 아즈텍 루인스에서도 역시 A14를 앞지르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엑시노스 2200이 A15나 스냅드래곤 898에 필적하는 GPU 성능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게임이나 초고화질 영상을 제외하고 궁극적으로 AP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CPU(중앙처리장치) 성능이기 때문에 전반적 성능에서 엑시노스가 애플의 A15를 능가할 것이라는 주장은 다소 이르다고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