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조정을 받던 코스피가 이번 주 31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지난 21일에는 3160선을 넘어서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연일 기관의 강한 매도세에도 개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주가를 방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주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이 약 2조500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은 약 2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에서 개인의 순매수세가 기관의 매도세를 방어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지수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저항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로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 FOMC를 꼽았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3120~3220선을 중심으로 오르내릴 것이라 내다봤다. 미국 경기부양책, 견고한 개인 수급, 한국 백신 도입 기대감은 상승 요인이지만 밸류에이션 부담, 금리 상승은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14.3배로 2007년 전고점 13.0배를 넘은 상황”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은 주식시장의 가격 저항 요인”이라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 주가 부담이 커진 것은 성장주 밸류에이션이 급등한 영향이며, 가치주 밸류에이션은 아직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2월 초 한국 백신 도입 기대감은 컨택트 소비주의 업황 개선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 내다봤다. 다음주 관심 종목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유통, 의류를 꼽았다.
SK증권은 다음주 예정된 미국 FOMC와 국내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에서 지금은 긴축을 고려할 때가 아니라고 언급하고 금리인상은 충분한 시간을 주고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며 “이번 FOMC 에서도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음주 LG화학, 현대차 등 주도주들과 미국 테크기업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운송, IT 가전, 철강, 자동차 업종은 3개월전보다 추정치 상향 폭이 커 실적매력이 높은 업종”이라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