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은 최근 2018년 금융기관 스트레스 테스트를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미국의 18개 대형은행은 자본적정성과 질적 평가 대상으로 선정됐고 20개 중소형 은행은 양적요건만 충족하도록 했다.
연준의 금융기관 스트레스 테스트는 baseline(기초선), adverse(불리), severely adverse(아주 불리)의 시나리오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올해부터 최악의 케이스가 실업률이 6%에서 10%로 상향됐고 미 국채 일드(수익률) 커브가 가팔라지는 시나리오로 설정되는 등 기준이 강화됐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금융 분야에서 예외적이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를 가정하여 금융시스템이 받게 되는 잠재적 손실을 측정하고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금융기관의 위험을 분석하는 방법으로는 과거의 위기상황이나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여 포트폴리오의 가치변화를 평가하는 '시나리오 분석'이나 리스크 요인을 변화시켜 포트폴리오의 가치변화를 평가하는 '민감도 테스트' 방법 등을 활용하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 분석은 자산과 부채 등 재무상태를 정확히 측정함으로써 리스크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선진화된 리스크 관리기법이다.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이달부터 시작되고 오는 3월 제롬 파웰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신임 의장이 진행하는 첫번째 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연구원은 “올 2월 부각된 또 하나의 리스크는 금리 상승과 더불어 은행의 대출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스트레스 테스트 평가 요건이 강화되더라도 미국 은행 자산 구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제롬 파웰 의장은 시장 금리 인상에 신중한 한편 금융규제완화에 대해서는 옐런 전 의장 보다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면서 “오는 3월의 FOMC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금융규제 완화 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JP모간 체이스트, 모건 스탠리 등 34개 미국 은행들은 지난해 미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전원 통과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