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레밍 <사진: KBS>
물난리 속 외유를 떠났다가 조기 귀국한 김학철 충북도의원의 해명에 대해 '거짓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새벽 김학철 도의원은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레밍은 국민이 아닌 언론을 비유한 것이다.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의도됐던 의도되지 않았던 일종의 함정 질문에 빠진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같은 날 KBS 청주방송총국이 공개한 19일의 전화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 도의원은 "그 무슨 세월호부터 그렇고 이상한 우리 국민들이 이상한 이런 저기 그… 제가 봤을 때는 이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레밍"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레밍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사는 그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덧붙였다.
결국 귀국 후의 회견에서 언급한 "언론이 레밍"이었다는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김 도의원은 또 기자회견에서 "기사화될 줄 몰랐다"라고 해명했지만 이것 또한 거짓으로 밝혀졌다.
전화통화 내용에 의하면 기자가 발언에 대한 취지와 입장에 대해서 정확히 밝히면 기사에 반영하겠다고 하자 김 도의원은 "(기사를) 안 내주시면 더 좋고요"라고 말했다.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김 의원의 거짓 해명과 변명이 다시 논란을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