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목소리까지?...스타 마케팅 열기 '후끈'

최근 인기 스타를 활용한 유통가의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중에게 영향력이 지대한 스타들이 각종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서 착용하는 옷, 액세서리 등은 물론, 광고 속 스타들의 내레이션까지 스타를 활용한 업계의 마케팅 열풍이 인기몰이를 거듭하며 해당 제품이 동이 날 정도로 소비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유재석의 ‘커피콩’ 시계는 깔끔한 디자인과 착한 기부 기능까지 갖춘 아이템으로 ‘완판신화’를 기록했고,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tvN ‘삼시세끼’에서 이서진과 게스트들이 신고 나오는 크록스 슬리퍼는 패션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게다가 울림이 풍부한 저음부터 때로는 경쾌하고 발랄한 톤, 광고 속 에피소드와 어울리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스타들의 목소리를 활용,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거나 제품의 특징을 부각시키는 내레이션 광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의 이미지가 광고 상품에 입혀져 친숙함과 함께 신뢰도를 상승시킨다는 점 등이 내레이션 광고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스타마케팅 사례들을 모아봤다.

◆ 스타 덕분에 떴다 화제의 잇 아이템... 슈즈, 에코백, 의류, 시계 등 인기 

스타로 패션 아이템이 화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9년 김희선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김희선은 15년 전, 드라마 ‘토마토’를 통해 곱창밴드와 머리띠를 크게 유행시켰다. 그녀의 곱창밴드는 당시 매출 40억원을 기록 화제가 됐고 최초의 ‘완판신화’를 세웠다. 최근엔 ‘이다희’, ‘공효진’, ‘강소라’ 등이 그 뒤를 이어 다양한 잇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이다희 샌들’로 유명한 크록스의 ‘후라체 콜렉션’은 올 여름을 뜨겁게 달궜다. 인기드라마 KBS ‘빅맨’에 이다희가 출연해 착화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지난 10월 팬싸인회에서 이다희가 신었던 크록스의 ‘랩 컬러라이트 부츠’는 생생한 컬러와 컬러라이트 라는 독특한 신소재의 활용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패셔니스타로 이미 유명한 ‘공블리(공효진+러블리)’의 ‘에코백’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눈길을 끌었다.

KBS 드라마 ‘연애의 발견’ 정유미도 착용해 한층 인기가 높아진 에코백은 라즈마즈 제품으로 연푸른 빛깔의 탈색 데님으로 이염과 변형의 염려가 없고, 화이트 자수가 시선을 끈다.

최근 직장인의 애환을 잘 담아낸 tvN 드라마 ‘미생’의 안영이 역으로 주목 받은 ‘강소라’의 오피스룩도 직장 여성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중 1화에서 주목 받았던 강소라의 셔츠는 유니클로의 ‘수피마 코튼 스트레치 핀턱 셔츠’.

심플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에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아이템으로 H라인의 펜슬스커트와 매치하면 패션감각을 더한 오피스룩을 완성할 수 있다.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는데, 최근 시계, 코트 등의 소품을 활용해 패션을 완성시킨다. 포탈 사이트에는 스타들이 착용한 다양한 아이템이 ‘이서진 슬리퍼’ ‘유재석 시계’ ‘도민준 코트’ 등의 이름으로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tvN ‘삼시세끼’에서 이서진이 착화해 ‘이서진 슬리퍼’로 입소문이 난 크록스의 바야 클로그로, 최근에는 따뜻한 안감에 화려한 액세서리 지비츠가 더해진 ‘바야 헤더드 라인드 클로그’로 강원도 정선의 추운 겨울을 견뎌낸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국민MC유재석 덕분에 유명해진 모먼트워치의 ‘커피콩 시계’는 독특한 디자인과 착한 시계로 알려지며 네티즌의 사랑을 받았다. 판매 수익금 중 30%는 몽골 고아원과 인신매매 착취 및 학대, 필리핀 태풍 피해 지역에 기부된다는 좋은 뜻이 알려지며 관심을 끌었다.

올 상반기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도민준’ 김수현의 패션 아이템도 빼놓을 수 없다. 댄디하고 클래식한 코트 연출로 도민준 코트룩은 2014년을 강타했다.

특히, ‘별에서 온 그대’ 9회에 도민준이 착용한 인터메조의 ‘네이비 코트’는 심플하면서 단정한 정장 스타일에 차이나 칼라 스타일 그레이 배색 포인트로 빈티지함을 더했다.

◆ 스타 착용 패션·악세사리는 기본...CF속 목소리로 소비자 사로잡아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는 최근 프리미엄 라인인 ‘아웃백 블랙라벨 스테이크’ 출시 기념으로 새로운 광고를 선보였다.

‘새로운 만남의 계기가 시작됩니다’라는 컨셉의 이번 광고에는 성시경을 내레이션 광고 모델로 선정,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아웃백 블랙라벨 스테이크’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TV, 라디오를 통해 감미로운 목소리 No.1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성시경은 라디오 진행 당시 전매특허 ‘잘 자요’ 한 마디로 여성 청취자들을 단꿈에 빠지게 만들기도 했다.

그런 성시경 특유의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브라운 버터를 활용해 풍미를 더한 부드러운 식감의 ‘블랙라벨 스테이크’의 특징과 어우러져 메뉴 이미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웃백은 성시경의 내레이션이 더욱 강조된 후속 CF를 1월경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6 광고는 개그맨 신동엽과 유세윤의 재치 넘치고 익살스러운 대화 형식의 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스마트폰의 기능을 설명해 주는 콘셉트다.

세세히 보여지는 기능, 직접 제품을 체험해 보는 듯한 영상과 함께 신동엽과 유세윤의 위트 넘치는 내레이션 및 주고 받는 듯한 대화가 제품의 기능을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는 평이다.

최근 선보인 SK텔레콤의 ‘100년의 편지’ 광고에서는 인기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인 임시완이 내레이션을 맡아 광고 속 에피소드와 어울리는 목소리로 광고 내용을 흡입력 있게 전달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밖에 ‘당신의 봄’을 대표 브랜드로 새롭게 선보이며 광고를 시작한 삼성화재는 차태현의 내레이션을 활용해 호기심을 자극하는 형식의 모습을 그렸다.

광고에서 차태현은 “우리의 봄, 당신을 봄, 제대로 봄”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꽃 속에서 등장한다. 삼성화재의 신규 브랜드 당신의 봄은 고객을 제대로 봄(Seeing), 꼼꼼히 봄, 앞서 봄을 뜻하면서 밝고 희망찬 봄(Spring)을 고객께 드리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디저트 브랜드 쁘티첼이 스윗푸딩의 신규광고를 선보이며 총 4가지 버전의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는 한 편의 로맨틱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김수현과 이국적인 외모의 여배우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여기에 김수현의 분위기 있는 내레이션이 어우러져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김수현 특유의 분위기 있는 내레이션이 더해져 CF의 완성도를 더했다는 평이다.

아웃백 마케팅부 임혜순 부장은 “스타들의 매력적인 보이스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해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만드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며 “많은 광고 속에서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위해 여러 기업들이 광고에 내레이션 기법을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