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서비스 탑재 보험기간 이견차 여전
◆…서울반려견순찰대 대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청소년 선도 합동순찰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펫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서비스 개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서비스에 탑재할 상품의 보험기간을 협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로 예정됐던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가 무산됐다.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에 참여하기로 한 손해보험사들이 일반 펫보험과 장기 펫보험을 놓고 어느 상품을 탑재할지 확정을 짓지 못해 자꾸만 미뤄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6월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 손보사는 보험기간 3년 이상의 장기 펫보험을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일부 손보사가 보험기간 3년 미만인 단기 펫보험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이견이 발생한 탓이다.
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등 대부분의 손보사는 3년 이상의 장기보험을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이 보험기간이 1~3년인 단기보험을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이견이 생겼다.
또한, 카카오페이의 준비도 길어지면서 서비스 출시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시행 시기를 5월말에서 6월중으로 재차 연기했다.
일반펫보험은 가입기간이 짧은 만큼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보장범위는 단순 관절질환이나 피부병 등으로 좁아진다. 장기펫보험은 가입기간이 1년 이상으로 보험료가 비싸지만 입·통원비와 수술비 등 보장범위가 넓다.
현재 펫보험 시장의 규모는 점차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을 판매 중인 11개 손보사의 펫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전년 7만1896건 대비 52% 늘어난 10만9088건을 기록했다.
신계약 건수는 전년 2만3316건 대비 66% 늘어난 5만8456건을 기록했고 원수보험료는 468억원으로 전년 288억원보다 63% 증가했다.
앞서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도 지난 4월에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명 시대에 맞춰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펫보험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