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서비스업 종합 PMI 54.4…전망치 51.4 웃돌아
2022년 4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
고금리 장기화 우려 커져…다우 1.53% 급락
엔비디아, 홀로 9.3% 급등…주당 1천달러 돌파
◆…미국의 5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23일(현지시간) 미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사진 로이터>
미국의 5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이날 5월 미국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1.1에서 3포인트 상승한 54.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51.4)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자 2022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약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이 분야 경기를 반영한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S&P는 제조업도 이전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서비스 부문이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PMI는 지난달 51.3에서 이달 54.8까지 상승했으며 제조업 PMI는 지난달 50보다 소폭 상승한 50.9로 집계됐다. 두 부문 모두 전망치를 웃돌았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경제학자는 "미국 경제는 두 달간의 둔화된 성장 이후 다시 가속화됐으며, 초기 PMI 데이터는 5월에 2년 만의 가장 빠른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에 따라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의 마지막 구간은 여전히 도달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미국 경제가 2분기에 또 다른 견고한 GDP 상승을 이룰 수 있는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전날 나온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진전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금리 인상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데 더해 이날 PMI 결과까지 예상치를 웃돌며 당분간 고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엔비디아의 나홀로 폭등 가운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53% 급락한 39,065.26에 거래를 마쳤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4%, 0.39% 하락해 5,267.84, 16,736.03에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이날 9.32%나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주당 1,000달러를 돌파, 1037.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엔비디아는 실적 호조와 함께 주식 10대 1 액면분할, 배당금 인상을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도 1,000달러를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