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편파 의장은 꼭두각시”에
추미애 “국민들 바라는 것과 달라”
국회의장 선거 ‘명심’ 관련 관측에
“충분히 교감.. 명심과 민심은 일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 [사진 = 연합뉴스]
추 전 장관은 지난 7일 kbc광주방송 '여의도 초대석' 방송에 출연해 '국회의장이 됐을 때 양당 간 법안을 두고 대립이 첨예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와 같이 답변했다.
추 전 장관은 계속해서 "법안의 내용이 민생을 살리고 국민의 안전·생명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지를 봐야 할 것"이라며 "만약 협상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협의할 기회를 다 줬음에도 양당이 끝내 합의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장이 정치적 책임을 갖고 결단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 데 대해서 피해는 국민들이 입는다"며 "국민의 편에 서서 민치를 해내는 그런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시대"라고 부연했다.
추 전 장관은 계속해서 자신의 '국회의장은 기계적 중립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11일 SBS라디오 인터뷰 중 '국회의장은 중립적인 포지셔닝이 요구되는 자리'라는 질문에 대해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그렇다고 중립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지난 7일 kbc광주방송 '여의도 초대석'에 출연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kbc광주방송 영상 갈무리]
추 전 장관은 자신의 '국회의장은 기계적 중립 아냐' 발언에 대해 "그건 역사적 맥락이 있는 것이다. 군사독재 정권 시절이나 여대야소 시절 국회의장은 집권당의 꼭두각시처럼 지휘봉을 잡았다"며 "국회의장이 권위적인 정부의 거수기가 돼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은 국민을 위해서 국민을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거수기 역할을 하는 중립은 있을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행자가 '김진표 국회의장은 편파적 의장은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얘기했다'고 짚자, 추 전 장관은 "21대 국회에서는 국회의장이 검찰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검찰청법에 대해 강력히 제동을 걸었다. 그것을 빌미로 법무부 장관이 시행령으로 수사권을 확대했다"며 "국민들이 이런 사례를 직전에 경험한 만큼 김 의장의 말씀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과 다르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추 전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차기 국회의장 출마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사전 교감이 충분했다고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을 시작했는데, 의장 선거에 공식 출마한 후보들이 '중립'보다는 '정파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추 전 장관은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나라와 당의 미래를 위해서 역할을 할 때는 당대표와 상의하게 돼 있다"며 "나도 이 대표를 만나 검찰 독재 정권에 강력하게 견제하는 것과, 지체된 개혁입법·민생입법 관철하는 것 등에 대해 서로 공감을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명심'이라는 건 국민이 바라는 당심·민심과 일치해 왔다"며 "지금 당심·민심은 추미애를 통해 시대 소명을 지우고자 하는 쪽에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그것이 이 대표 마음일 것으로 믿는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