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출 방식 '콘클라베' 적용…회의 시작 10분 만에 만장일치 선출
황운하 "총선 민의 충실히 대변하기 위해 민주당과 협력·연대 관계 유지"
"검찰 독재 맞서 강하게, 단호하게, 선명하게 맨 앞에서 싸워나갈 것"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파란불꽃선대위 해단식에서 황운하 당선인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22대 국회의 첫 번째 원내대표로 황운하 의원을 선출했다.
조국혁신당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원내대표 선출 투표를 진행해 회의 시작 10분 만에 만장일치로 황 의원을 뽑았다.
조국당은 입후보 절차를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통상적인 방식이 아닌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를 적용했다. 이는 별도의 입후보 절차 없이 모든 투표권자가 모여 한 명을 선출할 때까지 투표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황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혁신당은 우리 정당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국민들의 25% 가까운 지지를 획득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다"며 "그러한 총선 민의를 원내에서 잘 받들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조국혁신당은 강소정당을 지향할 것이다. 12명의 의원이지만 일당백의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또 "선도적인 정당이 될 것이다. 모든 현안에 가장 빠르고 선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더해 "스마트 정당이 될 것"이라며 "과거 정당과는 이런 면에서 다르구나. 확연히 느낄 수 있도록 스마트 정당을 지향하겠다"고도 했다.
황 의원은 "총선 민의를 원내에서 충실히 대변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협력적, 연대적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검찰 독재에 맞서 가장 강하게, 단호하게, 선명하게 맨 앞에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역 초선(대전 중구)인 황 의원은 경찰 출신으로,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으로 적을 옮겨 비례대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황 의원은 울산경찰청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8년 청와대 하명에 따라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2020년 기소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이에 불복해 항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