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사 개편 국정 실패 반성, 국정 기조 전반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민생경제 힘 모아야…이스라엘-이란 갈등 고조 복병 등장, 시장 상황 예사롭지 않다"
의정 갈등에 "여야,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 참여하는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위 제안"
김성태·이화영, 검찰청 술 파티 진술 조작에 "이게 나라냐…국기문란 사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참패 후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에 대한 인적 쇄신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과연 총선 민의를 수용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이번 인사 개편을 그동안의 국정 실패를 반성하고, 국정 기조 전반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국민과 맞서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이미 확인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주권자인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효적인 쇄신책을 마련하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으로는 주호영·권영세 의원 등이, 대통령비서실장 후보군으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정진석·장제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또 정부·여당을 향해 민생경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치의 본령은 뭐라 해도 민생 문제다. 민생경제 둘러싼 환경이 갈수록 악화일로"라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로 국민 고통이 극심한 상태에서 이스라엘-이란 갈등 고조라는 새로운 복병이 등장해 시장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고 우려했다.
이어 "가뜩이나 심각한 유가·환율 불안이 지금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경제가 더 험난한 수렁으로 빠질 것"이라며 "대통령과 정부·여당 역시 오로지 민생에만 국정의 동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4·10 총선 이후 국정이 완전히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과 관련해서는 "양측이 강 대 강 대치를 고집하면서 국민 피해만 점점 커지고 있다. 의료공백 사태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며 "정부는 특정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대화에 나서고, 의료계 역시 즉각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특히 공공 필수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수립에도 지혜를 모아야 한다. 3대 원칙을 꼭 지켜달라"며 "정부는 대화를, 의료계는 복귀를, 그리고 전체적으로 실효적 대책을 갖고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국회에 여야, 정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보건의료계 공론화 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사회적인 대타협안 마련을 위해서 이 시급한 의료 대란 해소를 위해서 정부·여당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목련이 피면 김포는 서울이 될 것'이라는 발언과 관련해 "목련 피면 김포가 서울 된다더니 목련은 이미 졌다"고 지적했다.
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근 법정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고 증언한 것과 관련해 "구속 수감자들이 검찰청에 불려가서 다 한방에 모여서 술 파티를 하고, 연어 파티하고, 무슨 모여서 작전회의를 했다는 게 검사 승인 없이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교도관들이 술파티하는 것을 방치했다는 것은 검사의 명령, 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 나라가 정상이 아니다. 엄정하게 진상 규명해야 되지 않겠냐"며 "어떻게 누군가를 잡아넣기 위해서 구속 수감자들을 불러 모아서 술 파티하고 진술 조작 작전회의를 하고 검찰이 사실상 승인하고 이게 나라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대명천지에 대한민국 검찰이라는 데가 어떻게 이런 동네 건달들도 하지 않는 짓을"이라며 "심각한 일이다. 그냥 있는 징계 사안이나 잘못이 아니라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