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1일 통영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5분쯤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에서 낚시객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수색에 나선 해경은 오전 6시 1분쯤 매물도 당금방파제 테트라포드에서 심정지 상태의 60대 A씨를 발견했다. 해경은 A씨를 인근 거제 대포항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4시쯤 매물도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기 위해 거제 대포항에서 한 낚싯배를 타고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낚싯배 선장이 철수하려고 A씨를 찾던 중 방파제에 가방과 낚싯대만 있는 것을 보고 통영해양경찰서에 신고했다. 통영해경은 목격자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봄이 다가오면서 명당을 찾는 낚시꾼들은 바다로 모여들고 있다. 일부 낚시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테트라포드'에서 낚시를 즐기다 변을 당하는 등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단속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테트라포트 위에서 낚시를 하다 사이로 빠지면 시야 확보가 안 된다. 또 테트라포드 사이에 낀 이끼 때문에 표면이 미끄러워 탈출이 어렵다. 낙상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해 대상자를 시각적으로 찾기 힘든 것은 물론, 파도 소리로 인해 구조 요청 소리조차 들을 수 없는 경우가 흔하다.
현재 출입금지구역에서 불법 낚시 적발 시 낚시 관리 육성법 위반으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연안 사고 예방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그러나 낚시꾼들은 테트라포트 주변으로 몰려드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위험천만한 낚시를 이어가는 중이다. 해양경찰도 자주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적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하지만 낚시객 스스로 테트라포드에 올라서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위험이 높은 테트라포드와 갯바위에 들어갈 때는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와 구명조끼를 꼭 착용해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며 "웬만하면 출입 통제하거나 위험한 방파제 출입을 삼가고, 바위나 항포구에서 낚시할 경우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