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홍매화와 달리 홑꽃으로 꽃잎 다섯 장
율곡매·선암매·고불매와 함께 4대 매화 꼽혀
◆…화엄사 사진콘테스트 수상작 사진=화엄사 제공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화엄사 홍매화가 이번 주말에 본격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엄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매화 개화 시기가 애초 발표보다 조금 미뤄져서 이번 주말인 23일에 만개가 시작되어 큰비가 없다면 3월 말까지 꽃을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개최한 사진콘테스트 마감도 23일에서 31일로 연장됐다. 화엄사는 2021년부터 봄마다 홍매화·들매화(2007년 천연기념물 지정) 사진콘테스트를 열고 있다.
홍매화의 개화 시기는 매년 3월 중순부터 4월 초다. 꽃과 열매가 다른 재래종 매화보다 작지만 꽃향기는 더 강하다. 화엄사 홍매화는 겹꽃인 일반 홍매화와 달리 홑꽃으로 꽃잎이 다섯 장이다. 꽃 색깔이 검붉어 흑매화(黑梅花)라고도 불린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 각지에서 홍매화를 보기 위해 많은 화엄사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엄사 홍매화는 강원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 전남 순천 선암사의 선암매, 전남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와 함께 전국 4대 매화로 꼽힌다. 수령이 300년 이상으로 알려진 9m 높이의 웅장한 홍매화는 임진왜란 때 불에 탄 화엄사를 숙종 때 중건하면서 각황전 옆에 기념으로 심어졌다.
화엄사에는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매화 이외에도 지난 1967년에 올벚나무, 2007년에는 들매화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다.
화엄사 관계자는 "앞으로 2주 정도 붉게 물든 홍매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