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기술주 도움…연초부터 강세 분위기 이어져"
FOMC 결과 주시…6월 인하 가능성 69%→59%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뉴욕 증시를 끌어내렸다. 시장에서는 확고한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연준의 올해 첫 금리 인가 후퇴 가능성이 높아졌다.<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3% 상승한 3만9110.7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0.56% 올라 25178.51달러로, 나스닥지수는 0.39% 상승해 1만6166.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차세대 AI 칩 발표에 힘입어 1.07% 오른 893.98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개발자콘퍼런스(GTC) 2024'에서 새로운 GPU를 기반으로 하고 2080억 트랜지스터로 구성된 차세대 AI 칩 'B100'을 발표했다. 기존 'H100'의 연산속도가 칩당 최대 4만 달러에 달하는데 비해 'B100'은 5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구글 AI챗봇 제미나이 탑재 소식에 애플은 1.36% 상승해 176.08달러로 마감했다.
웨드부시의 마이클 제임스 전무 이사는 "기술뿐 아니라 돈이 시장에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라며 "엔비디아와 같은 대형 기술주가 확실히 도움이 되지만 연초부터 지속돼 온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포함한 연준의 금리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연준이 점도표에서 금리인하를 기존 3차례에서 그 이하로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향후 상승세가 제한되고 국채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선물시장은 6월 연준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지난주 69%에서 59%로 낮췄다.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투자 담당 매니징 디렉터는 마켓워치에 "이번 주 수요일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이는 없지만 지난주 뜨거웠던 인플레 지표 후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 인하를 재고할지 궁금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세테라인베스트먼트의 진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수요일에 우리를 크게 놀라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다"라며 "우리는 아직 3차례의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