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證, 15일 中 양회 이후의 주식시장 전략 보고서 내
"2월 실물지표(18일 예정), 시장 기대치 상회한다면 추세 상승 트리거 작용"
"中 지도부 정책 우선순위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현대화' 제시에 주목"
"금번 양회에서 '인공지능 +' 액션 플랜 발표...AI 융합 첨단산업 고도화 계획"
◆…반도체 패권을 노리고 있는 중국 정부［사진=로이터통신 제공］
신한투자증권은 15일 '양회 이후의 주식시장' 제목의 중국 전략 보고서에서 "(양회 기간 중) 큰 이변은 없었지만 소문난 잔치에도 먹을거리는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양회(兩會)는 중국에서 3월에 연례행사로 거행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全國人民代表大會·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全國人民政治協商會議·정협)를 통칭하는 용어로 중국 정부의 운영 방침이 정해지는 최대의 정치행사다
◆…［자료출처=신한투자증권 보고서］
그러면서 "조심스럽지만 경기 바닥 통과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2월 CPI(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비 0.7% 상승해 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춘절 교차요인을 감안해도 컨센서스(+0.3%)을 크게 상회한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PBoC)의 실질금리 하락(금리↓, 물가↑) 노력은 분명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중국의)1-2월 수출은 전년동기 보다 7.1% 상승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 "재고조정 후반부에 진입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돌아설 경우 중국의 수출 개선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 시즌이 마무리돼 다시 경기와 펀더멘털(EPS)이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국면으로 전환된다"면서 "부양책과 대외 수요 회복의 시차를 고려 시 올해 2분기부터 경기 모멘텀 개선 강도가 강해진다"고 진단했다. 중국 주식시장이 맞이할 환경이 비관적이지 않다는 해석이다.
◆…［자료출처=신한투자증권 보고서］
중국 정부가 자율주행, 신소재, 바이오, 항공우주, 양자 컴퓨팅, 저공경제(UAM, 드론) 등을 미래 산업으로 선정해 육성할 계획인 점을 들어 양회 이후 주도주로 성장주를 예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아우르는 핵심 키워드는 AI(인공지능)로 (중국)정부는 AI와의 융합을 통해 첨단산업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금번 양회에서 '인공지능+' 액션 플랜을 발표한 배경"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리창(李强) 총리가 양회 폐막 후 바이두와 베이징 소재 인공지능연구원 등 AI 산업 시찰을 통해 첫 공개활동을 시작하며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지원 의지를 피력한 부분에도 주목했다.
그러면서 신 연구원은 "정책 기조가 선명해지면서 AI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AI 랠리에서 소외된 중국의 갭 메우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산업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 업종에도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신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회복이 더해진다"면서 "선행지표인 반도체 장비 수입은 작년 4분기부터 급증세를 이어가고 이에 후행해 반도체 매출도 연초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로컬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반되는 국면"이라면서 "기나긴 IT 재고조정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메모리 업황을 나타내는 DXI(DRAMeXchange Index)지수와 A주 반도체섹터 주가는 역사적으로 동행해 왔다"며 "작년 4분기 이후 벌어진 괴리는 점차 축소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하위섹터 중에서는 실적 가시성이 높은 전공정 장비업체를 가장 선호한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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