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도 0.72명으로 가장 낮아
◆…서울의 한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 일부 요람이 비어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 역시 역대 가장 낮은 0.72명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그간 저출생과 관련한 여러 정책을 내놓았지만 속수무책이다.
28일 통계청의 '2023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대비 1만9200명(-7.7%) 감소했다. 이는 1970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저 수준이다.
1970년 100만명을 넘었던 출생아 수는 1984년 60만명대로 떨어졌고, 이후 증감을 반복하다가 2001년 50만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2017년 40만명대가 무너졌고, 2020년에는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추이(자료제공 통계청)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꼴찌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1년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0.81명)뿐이다. 작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8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평균 출산연령은 33.6세로 전년대비 0.1세 높아졌다. 첫째아이 출산연령은 33.0세, 둘째아이는 34.4세, 셋째아이는 35.6세로 나타났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6.3%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사망자 수는 35만2700명으로 전년대비 2만200명(-5.4%) 감소했다. 조(粗)사망률은 6.9명으로 전년대비 0.4명 줄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12만2800명, 자연증가율(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은 -2.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