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3원 내린 1329.4원 마감…美 국채 공급 부담 완화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내렸다.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되며 국채 수급 부담이 완화되면서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달러 강세폭이 제한되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3원 내린 1329.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2원 하락한 1334.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내림세를 보이며 132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 재무부의 1분기 국채 발행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7600억달러로 발표됐다. 이는 10월 추정치보다 550억달러 낮은 수치다. 또한 2분기에는 일반계정(TGA) 잔고 7500억달러를 맞추기 위해 2020억달러 순발행을 계획 중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1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국채 발행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발표되며 미국 국채 금리가 장단기물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4.082%까지 내렸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미 재무부의 1분기 차입 예상 규모가 예상보다 낮은 7600억달러로 발표됐는 데 꽤나 서프라이즈한 수준이었다. 이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3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52%(Fedwatch)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