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美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사퇴…트럼프 지지 선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후보를 사퇴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그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전격 사퇴함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간 양자구도가 된 뉴햄프셔 경선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나는 오늘 선거운동을 중단한다"며 사퇴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케이시(아내)와 나는 아이오와에서 2위를 한 이후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기도하고 숙고했다"며 "승리를 향한 명확한 길이 없다면 지지자들에게 그들의 시간과 자원을 기부하라고 요청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또 경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는 유권자 다수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다시 기회를 주고 싶어한다는 게 명확해졌다"며 "트럼프는 현직인 조 바이든보다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면서 승자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난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가 뉴햄프셔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하거나 선전할 경우 공화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조기에 거머쥐겠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는 적잖은 차질이 예상된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에 이어 뉴햄프셔주에서도 과반 득표를 하며 확고한 대세를 확인할 경우 헤일리 전 대사도 당내에서 사퇴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