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우크라, 외교수단 통한 분쟁해결 의지 부족해" 비난
유엔 "민간인에 대한 모든 공격 규탄…국제인도법 위반"
핀란드만 러 항구 가스시설 폭발도 우크라 공격 가능성 제기
◆…포격 후 파괴된 러 점령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외곽 시장 <사진 로이터>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정부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한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푸실린은 이번 포격이 서쪽의 쿠라호베와 크라스노호리브카 지역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도네츠크는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지 몇 달 뒤 러시아에 불법 합병된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중 한 곳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공습과 관련해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야만적인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외교적 수단을 통해 평화를 이루고 분쟁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유엔도 이번 공격이 국제인도법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오늘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시에 대한 포격을 포함해 민간인과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모든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우스트-루가의 화학물질 운송 터미널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폭발 사고 또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 2위 천연가스 생산업체 노바텍은 자사가 운영하는 해당 시성이 "외부 영향"에 의한 것이라며 이날 시설 운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65km 떨어진 우스트-루가 항구에서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가스탱크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외곽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대를, 남서쪽 스몰렌스크에서 드론 4대를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