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음주음전 혐의로 제주지방법원서 150만원 벌금 처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벌금 30만원 처분
野 "법무부, 고위직 인사 검증단계서 검증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
"윤석열 대통령, 고위 공직후보자에게 요구되는 도덕성 따위 철저히 무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및 폭력 전과에 대해 "젊은 시절 성숙하지 못했던 판단과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실이 8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강 후보자의 범죄경력 조회 결과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지난 2004년 11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음전) 혐의로 제주지방법원에서 150만원 벌금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1999년 10월에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으로 같은 법원에서 벌금 30만원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폭력전과와 음주운전 등의 전과를 보유한 사람이 장관 후보자에 오르게 됐는데 법무부의 고위직 인사 검증단계에서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불찰이며 국무위원 후보자로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6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총선용 개각'을 단행하며,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했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윤 대통령의 연이은 인사 참사에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음주운전은 초범임에도 15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혈중알코올 농도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욱이 폭력전과까지 있다니 할 말을 잃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서는 국민을 어떻게 보기에 음주운전도 부족해서 폭력전과까지 있는 사람을 장관 후보자로 추천하냐"며 "윤 대통령의 인사기준을 도무지 알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고위 공직후보자에게 요구되는 도덕성 따위는 철저히 무시하고 인사를 추천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인사검증을 하기는 하나. 법무부 인사검증단은 대체 무엇을 하는 곳이냐. 앉아서 월급만 챙기는 월급 루팡들을 위해 만든 자리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이유가 국민께서 웃을 일이 부족해서냐"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