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난민 대피한 유엔 학교 공습…어린이 포함 80여명 사망

자발리아 난민 캠프에 약 160만 명 주민 이주

UNRWA 운영하는 건물 중 70채 공격 받아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보건부 관계자는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이 유엔이 운영하는 알파쿠라 학교를 공격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첫 보도가 나온 지 약 2시간 만에 사망자가 30명 이상 늘어났다고 정정했다.

공격을 받은 알파쿠라 학교는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 캠프 내 위치해 있으며 유엔 팔레스타인 유엔난민기구(UNRWA)가 운영 중이다. 자발리아는 가자지구 내 가장 큰 난민 수용소로 지난 6주 간 약 160만 명의 주민들이 이곳으로 이주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건물 바닥에 피와 먼지로 뒤덮인 시신의 모습이 담겨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보건 관계자는 이날 다른 난민 대피소 건물에서도 이스라엘 공습으로 일가족 32명이 숨졌으며 이 중 19명이 어린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UNRWA 대변인 타마라 알리파이는 알자지라에 "가자 북부 주민들이 여기가 조금이라도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주했는데 이제 가자지구에는 그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면서 "주민들은 보호를 받기 위해 파란깃발을 들고 우리 건물로 대피했지만 우리가 운영하는 건물 중 70채가 공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피소를 찾던 주민들이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마스 측은 이달 초 이스라엘군이 3일 연속으로 자발리아 캠프를 공격해 수백 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에 대한 AFP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