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현역의원 있는 곳에서 최고위원 뽑는다? 누가 봐도 정치적 의도 의심"
"징계 얘기 나오는 것 자체 말 안 되는 얘기…소신대로 의사표명"
정청래 "해당(害黨) 행위에 대한 조치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송갑석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당내 분란을 부추긴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윤 의원은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송갑석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지명할 때 결국은 호남 몫 아니었나. 호남 출신의 최고위원이 한 명은 나와야 된다는 당내 공감대 속에서 선출했는데 갑자기 충청에서, 그것도 대표성을 가졌는지 장담할 수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내 현역의원이 있는 곳에서 최고위원을 뽑는다는 것은 누가 봐도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박영순 의원이 현역에서 뛰고 있고, 본인이 만약에 나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면 모르겠지만 그분도 총선 출마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그렇다면 당내 분란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에도 친명계 원외 인사가 출마 준비를 하는 것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는 "본인들의 자유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정치 행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치 행태, 당내 상대방 또는 경쟁자를 향해서 무조건 공격하고 없는 얘기를 만들고, 경쟁자를 거의 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당의 통합을 해칠 수밖에 없는 어떻게 보면 해당행위"라며 "당의 통합을 통해서 내년 총선 승리를 담보하려면 당내에 벌어지고 있는 분란과 자해행위들을 규제해야만 내년 승리에 길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가결파 의원들을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징계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국회의원 각자에게 부여된 헌법적 권한이 있는데 정치인 자기 소신대로 의사표명했고, 또 그 당시 가결, 부결 자체가 당론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이 자기의 소신에 따라서 투표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또 민주당이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우리 당의 의원님들이 동의하고 있는 사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가결파 의원들을 징계하지 않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해당(害黨) 행위에 대한 조치는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며 "이는 신상필벌, 당연하고도 일상적인 당무이며 이것이 선당후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부는 가결파를 구별할 수 없고, 구별한들, 이분들에게 어떤 조치와 처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아직 보류상태이고, 특히 당원 징계에 대해서는 현재 답변을 숙고 중에 있다. 정무적 판단 절차에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