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워크숍에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등 중·대형 전자금융업자 46개사의 자금세탁방지 업무 담당자 약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전자금융업이 자금세탁의 통로로 악용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전금업자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이 크게 증가했고, 새로운 유형의 자금세탁 의심거래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수석부원장은 "전자금융업자는 전통적 금융회사가 아니고 IT업계나 유통업계에 뿌리를 둔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보니 업무경험이나 사례가 많지 않고 인적 여건도 녹록지 않아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업무 수행에 어려운 측면이 있음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금세탁방지 업무의 중요성에 대한 회사 경영진의 인식과 굳건한 의지를 기반으로 전사적 위험평가와 독립적 감사 등 AML 내부통제체계의 효과적인 구축·운영을 통해 미흡한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전자금융업자만의 강점인 유연한 조직, 신속한 의사결정, 첨단의 IT기술과 결합해 AML 업무의 선두업권으로 거듭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부원장은 전자금융업 특유의 AML 체계를 확립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전금업은 비대면 고객 위주이고 C.I.(연계정보)를 사용하는 특성들로 인해 새로운 유형의 자금세탁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AML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고객정보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금업에 특유한 자금세탁위험을 사전 탐지하고, 첨단의 거래모니터링 기법을 개발하는 등 고유의 AML 체계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겠다"고 봤다.
끝으로 이 수석부원장은 "전자금융업자간 그리고 전자금융업자-감독당국간 쌍방향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도 전금업권의 AML 역량 제고에 도움을 드리도록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