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리스 등 여전사 상반기 순이익 전년比 22%↓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신용카드사 제외) 영업실적'에 따르면 할부금융사 25개사, 리스사 26개사, 신기술금융회사 105개사 등 여전사 156개사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61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2조700억원) 대비 4529억원(-21.9%) 감소한 액수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78%로 전년말(1.25%) 대비 0.53%p 상승했으나 전분기말(1.79%)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여전사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감소했으나 최근 5년간 상반기 순이익 평균(1조62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며 "연체율도 3월말보다는 소폭 하락했고, 자본적정성도 개선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여전사들은 상반기 중 대손충당금 8925억원을 추가 적립했다. 이에 따라 6월말 대손충당금 적립률(133.3%)이 전년말 대비 3.9%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전년말 4조1927억원에서 올해 6월말 5조852억원으로 불어났다.

여전사의 총자산은 236조1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조1000억원(+1.8%)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 중 통화 긴축 지속 여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부실채권 정리 확대,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