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드리는 게 맞지만, 결코 어떤 세대 비하하기 위한 주장 아냐"
이해식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폭력"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면담 중 위원장의 뺨 대신 사진을 때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노인 비하' 발언으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사죄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혁신위원이 김 위원장을 향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의 이른바 '사진 따귀'에 대해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희가 사과를 열심히 드렸는데 사과하는 사람 앞에서 사진을 때리신 걸 보고는 조금 충격적이었다. 어르신이 조금 더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대 갈라치기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며 "표현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는 게 맞지만 그게 결코 어떤 세대를 비하하기 위한 주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히며 "이제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혁신을 마무리하고 떠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 좌담회 도중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 표대결하느냐"는 아들의 중학생 시절 질문을 소개하며 합리적이라고 말해 어르신 비하 논란이 일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회장은 지난 3일 사죄하기 위해 대한노인회를 찾은 김 위원장에게 "우리나라 1000만 노인을 대표해서 본인 보고 뺨이라도 때려야 우리 노인들이 분이 풀릴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의 사진을 수 차례 때리며 "정신 차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따귀'를 맞은 것과 관련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고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윤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마땅히 사과를 해야 함에도 사과의 '사'자 조차 꺼내지 않는 것에는 애써 눈을 감고, 정중하게 사과하고 머리 숙인 사람에게 간접 폭력을 행사하고 치욕을 안기는 일을 그저 참고 견디고 넘어가야 하는 세상이 참 비감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