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드론 폭격으로 ISIS 지도자 사살…러 전투기 방해"

미국 중부사령부가 시리아 동부에서 무인기(드론) 공격을 감행해 이슬람국가(ISIS) 지도자를 사살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전투기의 방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쿠릴라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MQ-9s 드론 폭격으로 지난 7일(현지시간) 우사마 알 무하지르 ISIS 지도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지역에서 IS의 패배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군은 이날 작전에서 러시아 전투기의 방해 공작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드론 3대가 동원되 이번 작전 중에도 2시간 가량 러시아 전투기로부터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알렉스 그린키위치 미 공군 중장은 "미국 MQ-9 리퍼 드론이 시리아 상공에서 IS를 목표로 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도중 러시아 전투기들이 접근했다"며 "그중 한 대가 드론 앞에서 플레어를 사용해 드론이 회피 기동을 했다"고 말했다. 플레어는 열추적 미사일을 피하기 위한 조명탄이다.

지난 6일에도 미 공군은 시리아 상공을 비행한 드론을 러시아 전투기가 이틀 연속으로 위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부터 시리아에서 ISIS에 대한 공격과 작전을 강화했으며 ISIS의 전 수장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또한 미군에 의해 사살됐다.

2014년 당시 '국가 수립'을 선언하고 이라크와 시리아의 3분의 1가량을 통제한 이슬람 국가는 현재 패퇴해 무장세력을 통한 반군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