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불체포특권 포기서약서 서명” VS 민주 “야당 탄압 상황…與 정치공세”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前특검 소환
尹 국정운영 평가, 긍정 36%< 부정 54%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이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후쿠시마 오염수가 기준이 맞으면 먹겠다고 했는데 마실 수 있냐'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가 음용 기준을 충족하면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총리가 말씀하신 것은 세계보건기구(WHO) 음용 기준을 충족한다면 차별적으로 대우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며 "지금도 우리나라 바닷물이 안전하다고 해서 바닷물을 먹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이날 회의에서 "총리, (복지부) 장관 생각과 다르지 않다"며 "우리 국민이 해수를 마실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과학적으로 처리돼서 기준에 적합하다면 마실 수 있다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재갑 의원이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저지하기 위한 단식에 들어갔다. 그리고 국민서명운동에 서명한 국민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며 "우리 국민의 84%가 넘는 분들은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의 해양 투기를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에서 강릉 수산업 관광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실제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아무 문제 없다고 억지를 쓸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생길 문제에 대해 구제책을 우리가 논의해야 한다"며 "안전에 아무 문제 없다고 우리끼리 주장하고 우기고, 그 주장을 억압한다고 그 문제가 사라지느냐 하면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 김기현 "불체포특권 포기서약서 서명" VS 민주 "야당 탄압 상황…與 정치공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23대 광복회장 취임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라고 압박에 나섰다.
김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말했던 불체포특권 포기도 선거를 앞두고 국민들 앞에 여러 차례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며 "이 대표를 비롯한 불법과 부정부패 혐의 의원들은 그 특권의 방탄막을 서로 두껍게 형성하며 정치적 생명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혁신 의지가 있다면 오늘 중으로라도 만나 불체포특권 포기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며 "국회 로텐더홀에 책상만 하나 놓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여당의 국회의원 전체 불체포특권 폐지 주장을 두고 "야당 탄압을 하는 상황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게 되면 줄줄이 다 잡혀갈 것"이라며 "검찰 정권하에서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겠다는 주장을 저희가 받을 수 있겠나"라고 반발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한 것에 대해 "일종의 정치공세나 다름없다"며 "검찰이 이재명 대표 구속 자신이 있으면 빨리 구속영장 발부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검찰 '50억 클럽' 박영수 前특검 소환
◆…=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의 당사자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검찰에 출석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이날 오전 박 전 특검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사진은 이날 박 전 특검이 소환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으로 관계자들이 지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50억 클럽'의 당사자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검찰에 출석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박 전 특검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전 특검은 2015년 3월 대장동 개발 컨소시엄 공모에 앞서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11월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이 지분 투자자로 참여하도록 해주겠다며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건물 등을 약속받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리은행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박 전 특검이 약정받은 금품 규모도 2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의심하고, 약정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50억원이 박 전 특검의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 급여와 딸의 대여금 등으로 일부 지급됐다고 보고 실제 자금 유입 여부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尹 국정운영 평가, 긍정 36%< 부정 54%…정당 지지도 국힘35%, 민주 25%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 긍정적 평가가 36%, 부정적 평가가 54%라는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비교해 긍정 평가는 1%p 오른 36%, 부정 평가는 1%p 내린 5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하락하면서, 직전 조사인 6월 2주 대비 양당의 지지도 격차가 5%p에서 10%p로 벌어졌다.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5%, '정의당' 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태도유보'는 32%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5.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