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 A/B
아시아 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나토회원국들에 의한 우크라이나 F16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는 데 동의함으로써 F16 A/B를 보유할 가능성이 크지만 지원되는 전투기들이 1970년대나 1980년대의 구형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따라서 군인들의 사기를 북돋울 수는 있지만, 3개월에서 6개월 이내 도착한다 하더라도 전장의 판을 뒤집을 게임 체인저가 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특히 노르웨이, 덴마크, 또는 네덜란드가 창고에서 보관 중인 전투기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그중에서도 우크라이나와 전투기 증여 협상을 진행하는 네덜란드의 모델일 수 있다는 점에서 2000년대 초반 부분 개량이 이뤄진 F16(A/B)이 점쳐진다.
이들 버전은 대만에 지원될 예정인 AESA(에이사) 레이더를 장착한 최신 모델은 아니지만 AIM120 중거리 레이더 유도 공대공(전투기 대 전투기)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그러나 공대지(지상공격), 공대해(해상공격) 무기는 지원되지 않는다.
물론 우크라이나가 사용 중인 미그 29보다 성능도 뛰어나고 운용성도 우수하다. 문제는 F16을 운용하려면 수리시설(정비)이 필요하다는 점으로 전문가들은 건설에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더군다나 수리(정비) 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다. 레이더처럼 정교한 시스템을 수리하거나 고장난 부품을 찾아내 교체하는 일은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내부에서의 수리는 가장 빠르고 단순한 부품 교체만 이뤄지고 나머지 서비스는 유럽이나 제작한 미국으로 이동시켜 수행할 것으로 예상, 독일에서 지원된 레오파르트 전차처럼 반쪽짜리 무기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된다.
F16의 전자부품과 F110 엔진이 고장나면 창정비가 가능한 해외에서 수리해야 한다는 것과 언제나 사용 가능한 완전하고 긴 활주로가 필요하지만, 러시아가 언제든지 이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도 제약 요인이다.
그러나 현재 우크라이나의 활주는 표면이 고르지 못한 데다 길이도 짧아서 무기를 최대로 장착하기도 어렵고 심지어 기체나 탑재 장비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더군다나 수명이 다한 오랜 전투기임을 고려하면 F16 지원을 호소한 젤렌스키의 행동에 의문이 생긴다.
설령 모든 조건이 갖춰져 F16을 완전하게 운용할 수 있다 해도 문제는 남는다. 이번 전쟁의 특징 중 하나는 러시아가 투입한 강력하고 효과적인 전자전 시스템으로 유럽 강대국이 밀집한 상황에서 실제 활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항공기들이 러시아의 다층적 방공망을 피해 민감한 시설, 특히 S-400 방공시스템이 구축된 크림반도에 접근하는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아시아 타임스는 "결론적으로 수명을 다한 중고 F-16은 실제로 장기판을 바꾸지 못하겠지만 우크라이나 국민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