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등 총 9400만 원 불법 자금 봉투에 담아 전달한 것으로 수사 진행
송영길 “정말 이 일은 나와 아무 상관 없다. 파리에서 기자회견 열어 입장 밝힐 계획”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1일 지역 당원들과 대구 남구 앞산에 위치한 낙동강승전기념관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오는 22일 입장을 빍힐 예정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 전 대표의 관계자들이 국회의원 등에게 총 9400만 원의 불법 자금을 봉투에 담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이번 혐의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의 국회 및 인천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을, 민주당 이성만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17일 한겨레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전날 이재명 당대표와 통화했다. 정말 이 일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 초에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 열어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기 귀국 여부를 묻는 말에는 "그 때(기자회견 때)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6일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와 통화해 귀국을 요청한 바 있다. 또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2일 전당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선출됐다. 2위 홍영표 후보와 득표율 차이는 0.59%포인트에 불과했다. 이 과정에서 송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윤관석 의원 등이 현직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돌린 정황이 검찰 수사 결과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