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위기에 IMF 경고…美연준 “경기침체 가까워져”

IMF, “세계 금융 안정성에 위험 커…힘겨운 한 해 될 것”

연준 “은행위기 경제 둔화 시킬 것…금리인상 영향 판단 일러”

  글로벌 은행위기가 도이체방크 주가 급락까지 확산된 가운데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올해 세계 금융 안정성의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총재 또한 경기침체 리스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6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서 "선진국들의 조치가 시장 긴장을 완화시켰지만 부채수준이 높아지면서 세계 금융안정성의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 대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긴축 정책 등의 여파로 세계 성장률이 3%를 밑도는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 전망과 금융 안정성에 대한 영향을 계속 감시하면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연준의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총재 또한 CBS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에) 확실히 더 가까워졌다. 불분명한 것은 은행 스트레스가 얼마나 광범위한 신용 경색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다"라며 "이는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카시카리 총재는 이러한 은행 위기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정과 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루이스 데긴도스 부총재도 비지니스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은행 위기가) 경제 성장의 둔화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지난 미국 실리콘은행(SVB)발 은행위기가 독일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 주가 급락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은행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도이체방크 주가는 24일(현지시간) 하루 새 8.5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