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 업그레이드 효과로 요금인하 효과 '상쇄'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 출시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요금제 업그레이드 효과가 간접적인 요금인하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4일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는 선택약정제도 때와는 달리 규제에 의한 직접적인 요금 인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SK텔레콤은 5만9000원~6만9000원 구간 사이에 5G요금제 4종을 신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요금제는 오는 5월 출시되며 기본 30~100GB의 데이터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 연구원은 이에 요금제 업그레이드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이용량이 부족했던 이용자들이 기존 요금제에서 중간 요금제로 갈아탈 것으로 전망했다. LTE이용자의 5G요금제로의 전환도 촉진될 것으로 보았다.
아울러 다운그레이드 폭을 낮추는 효과도 존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고가 요금제 이용자들이 기존 저가 요금제로 이동하는 것보다 다운그레이드 폭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정부의 요금제 다양화 압박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오는 6월 청년 요금제를 출시하면 젊은 층의 리텐션(Retention)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KT와 LG유플러스가 보다 공격적인 가격 및 혜택의 신규 요금제를 출시하지 않는 이상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 상승한 4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