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9.3원 오른 1313.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3원 상승한 1314.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131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이 빠르게 수습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스위스 CS 위기가 부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시 한 번 요동쳤다. 스위스 금융규제 기관 FINMA와 스위스 중앙은행은 "미국 특정 은행의 문제가 스위스 금융시장에 직접적으로 전이되지는 않으며 CS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인 만큼 필요하다면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위스 정부가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한화 70조원 규모)을 지원하겠다는 소식에 금융 불안 우려는 다소 축소됐다. 15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1% 하락하며 시장예상치 0.3% 상승을 크게 하회하면서 물가에 대한 불안이 완화됐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의 금리동결론에 힘이 실렸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의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가능성은 50.5%로 전일 30.6%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은 69.4%에서 49.5%로 크게 줄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VB 사태 완화로 시장 불안이 해소되는 듯 했으나 자산규모 기준 스위스 2위 은행인 Credit Suisse(CS)의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채권시장 변동성지수인 MOVE지수는 전일 198을 기록하며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채수익률은 전방위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평가회사인 S&P와 피치는 First Republic Bank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중소 및 지역은행들의 유동성 상황을 지속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은행 산업에 대한 잠재적 스트레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오늘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 폭과 최근 사태에 대한 논평이 있고 미국 옐런 재무장관의 상원 청문회가 있다. 옐런 장관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