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SVB 사태로 금융 불확실성 커져 기준금리 결정 영향 줄 것"
"CPI 6.4% 밑으로 내려가면 동결 가능성 높아"
로이터 "당초 '빅스텝' 전망 높았으나... 금리 인상 제동 전망 우세"
◆…SVB 본사 정문 앞에 길게 늘어선 줄(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금융시스템 불안이 커지면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이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13일(전일) YTN 생생경제에 출연해 "SVB 사태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모든 사람의 현재 관심사는 결과적으로 기준금리 여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금융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스템 불안도 커지면 말 그대로 경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은 마치 토대처럼 잘 다져놓고 그 위에 집을 짓는 것인데 이 집을 짓고 살아가는 게 경제주체들인 가계와 기업"이라면서 "토대가 붕괴되면 다 무너질 수 있어 금융이 부실한 상태에서는 물가를 잡겠다고 금리를 인상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SVB 사태가 일어난 배경 중 하나도 바로 고금리 때문이었다"라면서 "금리를 올리면 국채 가격이 내려가고 이에 SVB도 자산을 매각하면서 큰 손실로 금융부실을 야기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준에서도 결국 비공개 이사회 소집을 통해 은행의 유동성을 지원하자는 방안도 제시했다"면서 "결국 금융부실을 자세히 짚어보고 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될 CPI 지수가 변수이긴 하나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치솟지 않았을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베이비 스텝'이거나 혹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음을 전망했다.
김 연구실장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경우 한 번 쉬었다가 베이비스텝 하는 것도 속도 조절이기 때문"이라며 "우리와 마찬가지로 현재 금융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할 필요가 있냐는 여론이 FOMC 위원 사이에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론 빅스텝은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서는 90% 이상이 베이비스텝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준이 비상소집 회의를 할만큼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1년에 8번 열리는 정례회의가 아닌 비상소집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때처럼 급박하게 금융이 부실해질 때 열렸다"면서 "비상소집 회의 시 0.55%포인트 금리 인하를 한 적이 있다. 경제·금융위기의 경우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할 수 없는 또 다른 환경에 놓여지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CPI 지수 발표에 모든 게 달려있다. 어쨌든 금융부실이라는 문제를 떠안고 금리를 마음 놓고 인상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서 "그러나 만일 CPI가 6.4% 밑으로 떨어져서 6%가 채 안 된다면 동결을 할 수도 있다. 굳이 물가도 잡히고 있는데 금리를 인상하지 말자는 것이 다수 의견일 수 있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21~22일 예정된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의 물가 둔화 속도가 더디고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을 들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SVB 붕괴 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은행 부도와 같은 금융시장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3월 '빅스텝' 전망은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13일(전일) YTN 생생경제에 출연해 "SVB 사태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모든 사람의 현재 관심사는 결과적으로 기준금리 여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금융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스템 불안도 커지면 말 그대로 경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은 마치 토대처럼 잘 다져놓고 그 위에 집을 짓는 것인데 이 집을 짓고 살아가는 게 경제주체들인 가계와 기업"이라면서 "토대가 붕괴되면 다 무너질 수 있어 금융이 부실한 상태에서는 물가를 잡겠다고 금리를 인상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SVB 사태가 일어난 배경 중 하나도 바로 고금리 때문이었다"라면서 "금리를 올리면 국채 가격이 내려가고 이에 SVB도 자산을 매각하면서 큰 손실로 금융부실을 야기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준에서도 결국 비공개 이사회 소집을 통해 은행의 유동성을 지원하자는 방안도 제시했다"면서 "결국 금융부실을 자세히 짚어보고 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될 CPI 지수가 변수이긴 하나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치솟지 않았을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베이비 스텝'이거나 혹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음을 전망했다.
김 연구실장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경우 한 번 쉬었다가 베이비스텝 하는 것도 속도 조절이기 때문"이라며 "우리와 마찬가지로 현재 금융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할 필요가 있냐는 여론이 FOMC 위원 사이에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론 빅스텝은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서는 90% 이상이 베이비스텝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준이 비상소집 회의를 할만큼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1년에 8번 열리는 정례회의가 아닌 비상소집 회의는 코로나19 확산 때처럼 급박하게 금융이 부실해질 때 열렸다"면서 "비상소집 회의 시 0.55%포인트 금리 인하를 한 적이 있다. 경제·금융위기의 경우 더 이상 금리를 인상할 수 없는 또 다른 환경에 놓여지는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CPI 지수 발표에 모든 게 달려있다. 어쨌든 금융부실이라는 문제를 떠안고 금리를 마음 놓고 인상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서 "그러나 만일 CPI가 6.4% 밑으로 떨어져서 6%가 채 안 된다면 동결을 할 수도 있다. 굳이 물가도 잡히고 있는데 금리를 인상하지 말자는 것이 다수 의견일 수 있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21~22일 예정된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이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의 물가 둔화 속도가 더디고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점을 들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SVB 붕괴 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은행 부도와 같은 금융시장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3월 '빅스텝' 전망은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