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경상수지 45억 2천만 달러 적자, 43년 만에 최대 적자”
“반도체 수출 반토막. 중국 경기 부진으로 수출 급감”
“IMF 외환위기 이상의 위기의식 팽배”
이재명 “수출 부진, 내수 침체, 고용 한파 등 경제 어딜 봐도 위기 아닌 곳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뜬구름 같은 낙관론만 주장하지 말고 하루 빨리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선제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대변인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경제가 절체절명의 위기다. 올해 1월 경상수지가 45억 2천만 달러 적자로 1980년 1월 통계 시작 이후 43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반도체 수출이 반토막 나고 중국 경기의 부진으로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라며 "더욱이 미·중 갈등에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우리 미래성장동력 산업이 끼어 등이 터질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곳곳에서 경제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고 대한민국 경제가 IMF 외환위기 이상의 위기 상황에 들어섰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느긋하기만 하다. 경제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2의 리만브라더스 사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도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팔짱을 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SVB 파산 규모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전세계 스타트업계에 미칠 파장이 우려되는데 이렇게 한가해도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황 대변인은 "소 잃고 외양간만 고칠 작정이냐"며 "그때 가서도 전 정부 탓하고 야당 탓하며 정부의 잘못은 없다고 우길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수출 부진, 내수 침체, 고용 한파까지 우리 경제의 어디를 봐도 위기가 아닌 곳이 없다"며 "민생경제의 고통과 위기를 제대로 인식이나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쯤 되면 무능을 넘어서서 정부 여당 전체가 민생과 국정에 아예 손 놓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또 국가 경제가 그야말로 생사 갈림길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문제 해결에 능력도, 의지도, 책임감도 부족한 지금까지의 모습대로라면 제2의 IMF가 걱정이 된다. 고통 받는 민생 앞에 여야가 어디 있겠냐"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여당의 새 지도부가 출범했는데 말로만 민생 앞세우지 말고, 국민 우롱할 생각 하지 마시고 행동으로 민생 의지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명운을 야당 탄압에 걸지 말고, 민생 위기 극복에 걸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