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보험사 직원 평균 연봉 은행 제쳐... 상위 10%는 2억원 근접

국내 주요 보험사 직원 평균 연봉이 은행권 연봉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보험사의 상위 10% 직원의 평균 연봉은 2억원이 넘었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생명·손해보험 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생명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1억1천500억원으로 은행권 중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국민은행(1억1천74만원)보다 높았다.

​교보생명은 9천738억원, 한화생명도 9천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손해보험사도 직원 평균연봉이 1억원 수준이었다. 5대 주요 손보사 경우 지난해 직원 총급여는 삼성화재가 1억2천679만원으로 은행권을 제쳤다.

현대해상은 1억760만원, 메리츠화재 9천480만원, KB손해보험 8천822만원, DB손해보험은 7천849만원이었다.

주요 보험사 중 지난해 직원 상위 10%의 평균연봉이 2억원을 상회하는 보험사도 적지 않았다.

생보사 중에선 삼성생명이 2억1천700만원, 교보생명(1억8천129만원), 한화생명(1억7천150만원)등으로 2억원을 넘어서거나 근접했다.

손보사 중에선 메리츠화재가 2억2천546만원으로 전 보험업권을 통틀어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가 2억2천42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해상도 1억9천794만원으로 상위 10% 평균연봉은 2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대 시중은행 중에선 지난해 기준 직원 상위 10% 평균연봉이 2억원을 넘는 곳은 없었다.

주요 보험사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기본적인 임금 인상률 효과를 제외하고 손보사 중심으로 지난해 손해율 개선 등에 따라 직원 성과급을 대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50~60% 수준을 성과급으로 책정했고 삼성화재는 연봉의 47%,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를 지급했다.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으며 현대해상은 연봉의 30% 내외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이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된 것이 성과급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그만큼 보험업계도 서민들을 위해 책임감 있게 보험료를 더 내리고 보험금은 적정하게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