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5원 오른 1299.4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올랐다. 중국 주요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파월 의장의 상원과 하원 청문회 연설을 앞둔 탓에 시장의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299.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1원 상승한 1299.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90원대 후반에서 13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다가 1290원대 후반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주요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수입지표 역성장폭 확대에 아직 더딘 내수회복을 확인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 주 의회에 제출된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전망, 이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 및 실행결과 등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반기 통화정책보고서와 관련해 청문회를 앞둔 영향에 경계감이 유지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파월의장의 의회 증언을 통해 시장이 확인하고 싶은 것은 3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한 부분과 디스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2월 잠깐 확산되었던 3월 50bp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연준의 신뢰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제한적 통화정책 기조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가능성 높다"면서 "다만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놓을 것이다. 고용, 임금 및 서비스 물가의 경우 쉽게 잡히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밝힌 만큼 향후 고용시장發 서비스 물가가 높게 지속된다면 연준의 긴축 강도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