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피고인 신분, 선거 공작 하려고 난리법석”
민주당 진상조사TF “송전선로 노선 변경, 71억 재산 형성 의혹 제기”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김기현 당 대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6일 울산 땅 의혹 과정과 재산 해명을 촉구한 것에 대해 '선거공작의 달인'이라고 반박했다.
김기현 후보는 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황운하 의원이 선거공작을 했다는 혐의가 입증돼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혐의자가 또다시 선거공작의 망령을 들고나와서 헛소리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황운하 의원은 경찰공무원 신분을 가지고 국회의원 선거 운동을 했다"며 "공무원 신분을 가지고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는데 세상에 대한민국이 생기고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온갖 특권과 반칙을 다 누렸던 당사자가 재판을 받고 있는 그런 피고인 신분이면서 또 국회에 들어와서 선거 공작을 하려고 난리법석"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황 의원 본인의 여러 가지 혐의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내 땅 밑으로 터널 뚫으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이런 헛소리를 하고 다니고 1,800배 수익이라고 하는 터무니없는 가짜라는 것이 다 들통이 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역구 공천을 받으려고 또 물귀신 작전을 쓰려는 모양인데, 민주당은 이런 선거공작 망령 이제는 안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그러다가 또 폭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기현 의원 땅투기 및 토착토건비리 의혹 진상조사TF'는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기현 의원이 보유한 임야를 지나는 송전선로의 노선 변경 과정과 71억 재산 형성 과정 문제를 제기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2004년 애초에 직동-언양 송전선로는 김기현 의원 땅을 관통하는 노선이었다. 2년 만에 김기현 땅 경계면으로 비껴가는 노선으로 송전선로가 변경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성진 위원은 "김기현 후보는 71억 재산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편법, 탈법이 없었는지 소상히 해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민주당 TF는 김기현 후보의 의혹 정황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이고 명확한 증언이나 증거를 공개하지는 못했다. 이에 강제수사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김 후보의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