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회주의·굴종 형태로 향후 정치 행보 어려워”
“대통령실 행정관 단톡방 기강 무너진 것”
“투표율 원인에 이준석 재등장”
“이준석 ‘천아용인’ 후보 지원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사진=연합뉴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47.51%로 '역대급 투표율'이라는 것에 대해 '흥행 안된 것'이라며 '최악의 전당대회'라고 비판했다.
조원진 대표는 6일 KBS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100% 권리당원으로 바꿔 그 정도밖에 안 나온 것은 투표율이 높지 않은 것"이라며 "이준석 당 대표 될 때 45%가 넘었는데 상대적으로 비교해 보면 결코 높은 게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가 진흙탕 싸움이고 '윤심 논란'과 대통령실의 직접적인 개입,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집단적 반이성적 행위들, 줄 세우기 등 전당대회 중에서 가장 추악하고 가장 최악의 전당대회"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투표율이 높다고 자꾸 얘기하는데 객관적으로, 상대적으로 봐서는 높은 게 아니라고 본다"며 "퍼센트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전당대회의 당무 개입이나 윤핵관들의 막말, 이런 부분에 대해 반발 심리가 있다. 또 한편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에 1년이 된다. 4년 남은 윤 대통령을 지키자는 양쪽이 같이 참여하게 돼서 40만 명 가까이 투표를 한 거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전당대회에서 '누가 가장 유리하다고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조 대표는 "천하람 후보 나오기 전에는 안철수 후보가 대단히 좋은 기회가 있었다"며 "안 후보가 저렇게 큰 힘을 발휘 못 하는 게 하나는 기회주의 형태를 보이고, 하나는 권력에 굴종하는 형태를 보였기 때문에 향후의 정치 행보도 굉장히 어렵다"고 혹평했다.
이어 "사실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지더라도 대통령 후보나 안 후보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는데, 이분은 그런 전략이나 그런 전술 자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김기현 후보 지지와 안 후보에 대한 비방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보도에 대해 조 대표는 "대통령실의 기강이 무너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는 그냥 정당들한테 맡겨놓는 것이 자유지, 윤 대통령이 자유, 공정, 상식을 강조하는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윤 대통령도 플러스가 안 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만약 총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고민들도 많이 하고 특히 국민의힘에 40만 명 가까이 많은 분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은 그러한 걱정들이 보여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이번에 많은 분들이 투표하게 된 원인 중에 하나도 이준석 전 대표의 재등장"이라며"이 대표가 나오니까 '김기현 후보한테 더 도움을 줬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한편으로 보면 이준석 때문에 과반이 안 될 가능성도 있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 트라우마에 있는 권리당원, 책임당원분들이 굉장히 강하다. 그런 부분들이 이번 전대의 하나의 변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천아용인' 후보 지원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이 전 대표는 이번에 좀 더 얘기를 안 했으면 좋을 뻔했는데 그 성격에 못 견뎌서 오히려 천 후보한테 큰 도움이 안 됐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