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세레스가 개발한 GMO 밀 'HB4' 재배 허용
HB4, 일반 밀보다 생산량 20% 더 높아
일반 밀과 GMO 밀이 섞이는 유전자 오염 우려
◆…아르헨티나의 한 농장에서 GMO 밀 HB4를 재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기상이변으로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유전자변형(GMO) 밀 재배를 승인했다.
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과 브라질 매체 글로부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2021년 GMO 밀 'HB4'로 만든 밀가루를 수입한데 이어 최근 GMO 밀 국내 경작을 허용키로 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지난 2020년 생명공학업체인 바이오세레스가 개발한 GMO 밀 'HB4'에 대해 상업용 유통을 세계 최초로 허가했다. HB4는 일반 밀보다 생산량이 20%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바라기의 유전자를 활용했기 때문에 가뭄에도 더 잘 견딜 수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바이오세레스 측은 성명을 통해 "브라질 정부가 HB4의 안전성 평가를 마치고 상업화에 대해 본격적으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품종보다 40% 이상 높은 수확량 향상을 보였다. 가뭄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농부들에게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GMO는 가축 사료로 주로 사용되는 옥수수와 콩으로 한정됐다. 밀은 쌀과 함께 인간의 주식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밀에 대한 유전자 조작은 오랫동안 금기시됐다.
문제는 '유전자 오염'이다. 농산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교차 수분 중에 자연적으로 일반 밀과 GMO 밀이 섞이는 유전자 오염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식품 생산 시스템 안에서 성분이 뒤섞이거나 실제로 검출되는 사례도 있다.
이에 바이오세레스는 "블록체인 기술과 지리참조기술을 사용해 유전자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