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0원 내린 1301.6원 마감…中 경기부양 기대감 지속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내렸다. 중국의 2월 차이신 서비스업PMI가 예상 외 호조를 보이며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연은)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0원 내린 1301.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1원 내린 1311.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99.6원까지 떨어졌지만 소폭 오르며 130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2월 차이신 서비스업PMI는 55.5를 기록하며 전월 52.9와 시장 예상치 54.5를 상회하며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시장은 특히 중국 내 최대 정치 이벤트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 개최를 앞두고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 목표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당분간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 연준 인사들이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50bp 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과 달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여전히 확고하게 25bp 인상을 선호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가 다소 완화되며 원·달러 하락에 힘을 더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이후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위안화와 더욱 강하게 연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 연준의 긴축 경계감 속에서 달러 지수의 상관계수가 가장 높은 상태"라며 "연말연초에는 중국 리오프닝 기대와 맞물려 위안화도 강하게 연동된 바 있다. 여전한 중국 경기 회복과 위안화 강세 모멘텀은 2분기 이후 유효하며 원·달러 환율의 레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높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