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7.0원 내린 1315.6원 마감…中 경기회복 기대감↑

원·달러 환율이 내렸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원화가 위안화에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며 강세 출발했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0원 내린 1315.6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6.1원 하락한 1306.5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04.0원까지 떨어졌지만 하락폭을 축소하며 131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발표된 중국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50.1과 시장 전망치 50.6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2012년 4월 53.3 이후 최고치다. 중국 경기회복 기대에 위안화는 강세를 보였다. 또한 이번 주 들어 발표되고 있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가의 2월 소비자 물가지수 잠정치는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 약세에 힘을 더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소비가 1년 전보다 2.1% 줄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2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03.9로 전달보다 2.1%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줄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0.1%)와 의복 등 준내구재(-5.0%),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1.9%)가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국가들의 10년물 장기금리가 10여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시장 참여자들이 전망하는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올 연말 4% 수준으로 한달 전 3.3%에 비하면 크게 높아졌다"며 "이러한 전망은 향후 달러강세가 제한될 수 있는 요인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오늘 공개되는 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