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불참했던 중국 기업들 MWC에 총출동
◆…[사진=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캡쳐]
'모바일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 가운데 중국 기업 화웨이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부스로 전 세계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MWC 현장을 취재 중인 CBS 윤준호 기자는 CBS 라디오 정다운의 뉴스톡 530과의 전화 연결에서 "올해 MWC에서 전세계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건 중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기자는 "미·중 패권 경쟁으로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소비자가전박람회, CES에 불참했던 중국 기업들이 이번 MWC에 총출동해 압도적인 전시관 규모는 물론이고, 다양한 신제품까지 대거 공개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IT 기업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며 "중국 기업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홍보에 나선 건 단연 화웨이라고 꼽았다.
이어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9천제곱미터, 약 2722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는데 이 크기가 삼성전자 부스의 5배이자 MWC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며 "특히 MWC 전시관이 총 7개인데 그중 하나를 사실상 화웨이가 독점적으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신제품인 '메이트50' 시리즈를 포함해 총 3가지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였는데 중국 언론은 물론 유럽과 북미 언론들도 화웨이의 대규모 전시관에서 취재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이어졌고 화웨이 자회사인 '아너'는 아예 삼성전자 바로 옆에 대규모 전시관을 보란듯이 꾸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포, 샤오미 등 다른 중국 기업들도 새로운 스마트폰을 앞다퉈 공개하면서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여러 IT 기업들 앞에서 위세를 과시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나라 기업 중에는 "SK텔레콤과 KT가 여러 신기술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며 "SK텔레콤은 초거대 AI 모델인 '에이닷'을 필두로 총 10가지의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고 실물 사이즈의 도심항공교통 모형에는 가상 시뮬레이터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이 연일 줄을 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KT 역시 초거대 AI '믿음'을 비롯해 AI 반도체와 로봇,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을 소개했는데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운송경로를 제공하고 물류센터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 '리스포'와 '리스코'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를 대규모로 전시해 관람객을 맞았고 행사장 입구에는 대형 옥외광고를 설치해 주변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