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들, '이탈표' 색출에 이어 '이낙연 영구제명' 청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딸)들이 이 대표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수박(겉은 파란색인 민주당이지만 속은 빨간색인 국민의힘) 색출에 이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영구제명을 청원했다.

지난달 28일 민주당 청원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 '이번에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 해야 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 대선 때 대장동 건을 최초로 터뜨려놓고 이재명 대표님께 사과도 하지 않고 자기는 미국으로 냅따 도망쳤다"며 "그로 인해서 지금 대한민국은 검사독재 국가가 되었고 그 사람이 민주당을 검사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주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청원 내용을 보면 "지난 대선경선당시 대장동건을 터뜨려서 그것때문에 지금 이재명 대표님께서 고통을 받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이낙연 전대표"라며 "사실 대장동 사건과 이재명 대표님과는 무관하다는게 정영학 녹취록을 통해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낙연 전대표는 아직까지도 사과하기는 커녕 어떻게하면 자기 사람들을 이용해서 이재명 대표님을 제거할까 이 궁리만 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지금 대한민국을 검사 독재 정권으로 만든 일등공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서 어제 체포동의안에서 그것도 민주당 내에서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낙연 전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님께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그 직후에 이낙연 전대표의 귀국과 이낙연 전대표의 근황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가 되었다는 자체가 굉장히 의미심장 하다"면서 "솔직히 지금 민주당의 반란과 분열의 씨앗은 이낙연 전대표에게 있다고 본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게다가 민주당을 검사 독재 정권에게 갖다 바친 것 또한 이낙연 전대표. 마지막으로 이낙연 전대표는 민주당에서 반드시 강제출당 시켜야된다. 그렇지않으면 어제와 같은 일이 또 발생할 것이고,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사들은 민주당의 분열이 시작되었다 이런식으로 기사를 써댈 것"이라고 말했다.

2월 28일 시작된 청원은 이날인 3월 2일 11시 30분 기준 2만 6000여 명이 동의했다.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무기명 투표가 진행됐다. 당초 민주당 지도부는 169석 다수석을 내세우며 170석 이상의 압도적인 부결을 예상했으나 여야 의원 297명이 투표한 결과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이후 민주당 의석을 크게 밑도는 이탈표가 나오자 민주당 내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은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을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이탈표 색출에 열을 올렸다.

이에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이재명 대표는 의원들 개인의 표결 결과를 예단해 명단을 만들어 공격하는 등의 행위는 당의 단합에 도움 되지 않는다며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들은 중단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자제 요청을 전했으나 강성 지지층의 반발은 멈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