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7435억…"하반기 수요 둔화"
◆…동국제강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22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동국제강 최근 6년 연간 영업실적. 2022년은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동국제강이 지난해 11년 만에 8조원대로 외형이 회복됐으나 하반기 부진했던 업황에 부딪쳐 7% 가량 이익이 줄어든 성적표를 내놨다.
9일 공시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조 5111억원, 영업이익 7435억원, 당기순이익 4320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이 17.6%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7.4%, 순이익이 22.7% 줄어든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8.7%로 전년도보다 2.4%p 하락했다.
이 회사가 8조원대 매출을 거둔 것은 지난 2011년 8조 8419억원 이후 11년 만으로 2017년 6조 493억원을 거둔 뒤 3년째 외형이 축소되다 최근 2년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동국제강은 "하반기 건설, 가전 등 전방산업 수요 둔화 흐름 속에서도 연 평균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직전년도 전방산업 수요 호조세와 더불어 제품가 상승 등이 이뤄지며 13년 만에 8000억원을 넘어섰던 기록에는 못 미쳤으나 상반기까지 호실적 기조가 이어져 견조한 규모를 내비쳤다.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995억원으로 전년도보다 57.9% 늘어난 바 있다.
다만 하반기부터 전방 수요 침체와 함께 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제품가 약세가 나타나 이익이 둔화됐다.
4분기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액 2조 313억원, 영업이익 955억원, 당기순손실 12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이 4.2%, 영업이익이 49.2% 줄었고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2%, 35.7% 감소했으며 순이익이 적자전환으로 기록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도보다 4.2%p, 직전분기 대비 2.6%p 떨어진 4.7%를 나타냈다.
한편 동국제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재무제표를 심의하고 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