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7000명 넘어서...UN "최대 2만명 될 수도"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2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계속되는 여진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구조작업조차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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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피해를 본 10개 주에 3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지역에 5만명의 구호 인력과 53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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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튀르키예 재난관리국 오르한 타타르 사무총장은 "현재 4544명이 사망하고 2만672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터키와 국경을 이웃한 시리아에서도 최소 180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며 사망자수가 63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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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만 6천여 채에 달한 것으로 보고됐다. 튀르키예 당국이 구조대원 2만5천명을 파견해 8천명 이상의 시민을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했지만, 여전히 수만 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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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한 도시 곳곳에서 구조대가 주민들을 부축하는 영상과 사진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 한파로 인한 영하의 날씨가 겹치면서 구조작업에도 어려움이 닥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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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인해 붕괴된 도로 등 인프라 또한 구조작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마데비 순수온 대변인은 "가지안테프에서 하타이로 가는 도로가 훼손돼, 지원작업이 일시 중단됐다"며 "도로 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가장 큰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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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고 발생 직후 72시간이 '구조 골든타임'으로 알려져 있지만, 설상가상으로 계속되는 추위에 악천후까지 겹치게 되면서 시간과의 싸움만 갈수록 촉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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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스몰우드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다음 주 쯤에는 사망자 및 부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며, 사망자가 기존 예상치보다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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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의 초기 사망자 수가 2700명으로 집계된 것을 고려하면, 사망자 수가 최대 2만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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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타격을 입은 지역은 튀르키예 서부 아다나에서 디야르바키르까지 450km에 달하는 거리이다. 시리아에선 진앙에서 100km 떨어진 남부 하렘에서도 사망자가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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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여러 지역에 걸쳐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인력과 물자의 분산으로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태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