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이어 기관투자자들까지 매집 포착

가상화폐 시장이 점진적 안정세를 찾는 가운데 고래(고액투자자)에 이어 기관투자자들까지 비트코인 매집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온체인 분석가로 유명한 윌리 우(Willy Woo)는 3일, 최근 비트코인 랠리의 배경에 기관투자자들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영업일에만 거래소로 유입된 금액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10시 47분 현재 2만3559.13달러(2889만 원)로 올해 초 대비 40% 급등한 후 지난주 이후 횡보를 보이며 급등으로 소모된 모멘텀을 축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윌리 우는 “급등 후 회보는 매집에 나서는 대형기관들이 추후 시장을 달구기 위한 신호로 기관 자금의 유입은 약 16시간 동안이며 아시아 시장이 영업하지 않는 시간이라는 점에 미뤄 주로 유럽과 미국 등 서구 기관들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기관유입의 결정적 흔적은 랠리가 파생상품 시장이 아닌 현물 시장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물 매수는 즉각적인 가격 움직임으로 나타나는 반면 파생상품은 시간이 지체된다는 점에서 현 상황은 장기 기관투자자들이 현물 매수와 위탁관리 이동을 통해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는 신호라는 지적이다.

주로 스테이블 코인을 이용해 약세장을 버텨온 기관투자자들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가상화폐 펀드로 분석하며 “당신이 펀드라면 실버게이트(Silvergate)나 시그니처 뱅크(Signature Bank)를 통해 자금을 운용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지난 몇 달간 이곳들은 달러를 저장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