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대한상의 공동 세미나
최태원 "미-중 디커플링 지속...보호무역주의 강화"
"저탄소 경제 전환 가속화...경제안보 부각"
"친환경, 바이오 등 미래 경쟁력 직결 신기술 개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1일 한국은행과 대한상의가 공동 주최한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한국 경제의 대응 방안'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의 유튜브 캡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일 "세계 경제는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겪고 있다"며 "'헤어질 결심'을 한 나라들이 헤어지는 일을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한국은행과 대한상의가 공동 주최한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한국 경제의 대응 방안' 세미나에서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공급망 재편과 탄소중립,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국제질서 변화에 대해 넓게 조망하고,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미-중 디커플링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1995년 이후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해왔던 '하나의 시장, 하나의 공급망'이 약화됐다"며 "사람들이 '헤어질 결심'을 이미 다 했고 헤어지는 일을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호무역주의가 상당히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 회장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팬데믹 이후 국제사회가 글로벌 기후 환경, 지속가능성에 주목 중"이라며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국제공조가 강화되면서 저탄소 경제가 새로운 경제질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산업인 반도체,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경제 안보가 부각됐고 그 범위가 넓어져 전략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에너지,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도 중요한 이슈가 됐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패러다임 변화가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친환경, 바이오 등 미래 경쟁력과 직결되는 신기술 개발에 역점을 둬 탄탄한 성장기반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 경제는 올해도 어두운 터널을 통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주체가 체감하는 경기상황은 생각보다 꽤 어렵다"며 "저성장 기로에 선 한국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역량과 창의성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